etc2010.04.19 12:19

일본에 와있는 한국사람들이 힘들어 하는것중에 하나가 외롭다는 것이다.

말도 잘 안 통하고 한국사람들처럼 마음을 터놓고 지내기도 어려워, 일본에 와서도 한국 사람들끼리 어울리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나 또한 언어 문제의 불편함이 없었어도 한국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했다.

한국에는 가족이 있고, 친구가 있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한국인만의 끈끈한 정이 어떨때는 부담스러울수도 있지만, 마음속 한구석에 혼자가 아니라는 연결되어있다는 유대감을 가질수 있기에 일본보다는 외롭다는것을 덜 느낄수 있다. 


남에게 피해주기 싫어하고 피해받기 싫어하는 일본인의 특성상 마음을 열고 진심으로 모든걸 드러내어 교류하는게 쉽지가 않다. 이런 일본인들의 개인주의는 우리나라의 도에 넘치는 유대관계를 부담스럽게 느끼는 사람이라면 참 편한 사회라고 생각할수도 있다. 나도 자주 편하다고 느끼는 편이다. 


그런 일본의 유대관계가 서서히 한계점을 드러내며 사회문제화되고 있는게 無縁社会라는 말이다.

無縁社会란 말 그대로 인연이 없는 사회. 사회구성원들과 단절되어 홀로 살고 있는 아파트에서 쓸슬히 죽음을 맞이하고 며칠이 지나서야 발견되거나(孤独死), 넷상에서의 유대관계마저 붕괴돼 묻지마 살인을 저지른다던가 하는 현상이다.

이런게 일본에만 있는 문제도 아니고 최근에 발생한 문제도 아니지만, NHK의 특집방송이후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다고 한다. 


인간은 하나의 개체로서 홀로 태어나 죽을때도 혼자죽는것은 지극히 당연한 자연현상이지만,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는 말처럼 결코 홀로 살아갈수도 없는 존재이다. 그런의미에서 지금의 無縁社会현상은 아주 심각한 사회문제라고 생각할 수 있다.. 


회사에 온 몸 바쳐 일하다가 실직하거나 은퇴했을 경우에 주위에 아무도 없다면 당사자는 어떻게 해야할까? 세상과의 유일한 연결이 넷상 뿐이라면 어떻게 해야하나...(일본의 워킹푸어등이 현재 그런 상황이라고 한다)


요즘은 트위터나 미투등으로 넷상에서 옛날보다 훨씬 쉽게 폭넓은 인맥을 만들수도 있지만, 쉽게 미친(미투데이 친구)이 될수 있듯이 그 관계 또한 쉽게 단절될수도 있다.

세상 밖으로 안나가고 넷상에서만 인맥을 만들었을때 과연 그 인연은 진짜라고 할 수 있을까? 그렇다고 할 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겠다.

결국 중요한것은 자신이 적극적으로 진짜 인연을 만들려고 노력하는 것일게다.(나 자신에게 반성을 담아)


일본만큼은 아니라고 하지만, 한국도 이런 현상이 증가하고 있지 않을까?




無縁社会の衝撃 - NHK스페셜

【レビュー】週刊 ダイヤモンド2010年4月3号「無縁社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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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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